Chapter 1: 블록체인이란 무엇일까?
블록체인은 모두가 함께 들고 있는 디지털 공동 장부입니다. 이번 수업에서는 이 장부가 기존 방식과 무엇이 다르고 왜 중요한지를 익숙한 비유로 풀어 봅니다.
식당에서 친구들과 돈을 나눠 낼 때를 생각해 보세요. 보통 한 사람이 장부를 적고, 나머지는 그 사람이 제대로 적었으리라 믿습니다. 우리가 쓰는 대부분의 시스템이 이런 방식입니다. 은행, 쇼핑몰, 게임 회사처럼 가운데서 기록을 관리하는 한 주체가 있고, 우리는 그 주체를 신뢰해야만 합니다.
그런데 그 한 사람이 숫자를 몰래 고치면 어떻게 될까요? 다른 사람은 원본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. 신뢰가 깨지는 순간 시스템 전체가 흔들립니다.
블록체인은 이 문제를 정반대로 풉니다. 장부를 한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똑같이 한 부씩 나눠 가집니다. 누군가 자기 장부를 몰래 고쳐도 나머지 사람들의 장부와 달라지므로 금세 드러납니다. 이렇게 장부를 보관하는 참여자 하나하나를 노드라고 부르며, 전 세계 수많은 노드가 똑같은 기록을 공유합니다.
아래에서 원본 장부를 직접 노드들에 복제해 보세요. 한 부뿐이던 장부가 여러 노드로 퍼지며 똑같은 사본이 여러 벌 생깁니다.
📒 직접 해보기: 원본 장부를 모든 노드에 복제해 보세요.
처음엔 원본 장부 한 부뿐입니다. [복제하기] 를 누르면 똑같은 사본이 모든 노드로 퍼집니다.
여기에 더해, 한 번 적은 기록은 해시라는 수학적 장치로 단단히 묶여 나중에 고치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. 여러 사본과 위변조 방지, 이 두 가지가 블록체인의 신뢰를 떠받치는 두 기둥입니다.
그렇다면 한 노드가 자기 사본을 몰래 고치면 어떻게 될까요? 직접 노드를 눌러 잔액을 부풀려 보세요.
🕵️ 직접 해보기: 노드를 클릭해 잔액을 몰래 부풀려 보세요.
장부를 바꾸려면 한두 개가 아니라 과반의 노드를 동시에 똑같이 속여야 합니다. 전 세계에 흩어진 수많은 노드를 한꺼번에 조작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죠. 사본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수록 장부를 더 믿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.
블록체인은 여러 사람이 똑같이 복제해 보관하는, 한 번 적으면 고치기 어려운 기록 장부입니다.
"블록체인 = 가상화폐"라고 오해하기 쉽지만, 가상화폐는 블록체인이라는 장부 위에 올라간 하나의 응용일 뿐입니다. 블록체인 자체는 신뢰를 만드는 기록 기술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.
이 단순한 발상 덕분에, 은행이나 플랫폼처럼 가운데서 관리하는 곳이 없어도 서로 믿고 거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. 이번 차시에서는 코드 없이, 블록체인이 왜 생겨났고 어떻게 신뢰를 쌓는지 직접 체험하며 알아봅니다.